
저자소개 - 이미예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現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첫 소설을 발표해 후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하였다.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고 일하기
싫어하는 것은 잠도 못 자고 밤새워 일하기
책소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을 파는 백화점이다. 5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이 백화점은 각 층마다 다른 꿈들을 팔고 있으며 주인공 페니가 이 곳에 입사하며 경험하는 일들을 담고있다.
1층은 고가의 꿈, 인기 있는 꿈
2층은 일상에서 소중한 일 혹은 추억과 관련된 꿈
3층은 다이나믹하고 액티비티한 꿈
4층은 낮잠용 꿈(동물들을 위한 꿈)
5층은 각 층에서 팔다 남은 꿈을 저렴하게 판매
각 층마다 매니저가 있고 페니가 층별로 견학 후 근무하게 될 층을 선택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든, 여기 이 백화점에서 파는 좋은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이 꿈 백화점은 손님들이 원하는 꿈을 고른 후 그 꿈을 꾼 후 느낀 감정으로 꿈값을 지불한다. 호기심, 설렘, 자부심 등 다양한 감정으로 꿈값을 지불하며 각 감정마다 금액이 다르다.
“옴짝달싹 못 하는 꿈, 그러니까 달리려고 하는데 발이 납덩이처럼 무겁거나, 괴롭히는 녀석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은데 몸이 너무 느리거나 하는 꿈 말이죠. 이런 꿈을 꾸게 했을 때, 꿈값으로 ‘해방감’이 훨씬 더 많이 들어왔어요. 자면서 답답했는데 깨자마자 몸이 가뿐하니까요!”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페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쉬워 보이지만 첫 번째 방법보다 어려운 거란다. 게다가 첫 번째 방법으로 삶을 바꾼 사람도 결국엔 두 번째 방법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지.”
“어떤 방법이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책에서 여러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각각 짝사랑하는 사람이 나오길 바라는 꿈,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 태몽,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죽은 사람이 남은 자에게 보내는 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꿈 등을 원한다. 이러한 꿈들을 꾸고 난 후에 손님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그 속에서 성장해 가는 페니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놋쇠 장식으로 된 커다란 벨트를 두른 니콜라스는 직원들과 함께 정신없이 가게 안으로 짐을 옮기고 있었다. 면도를 하지 못해 덥수룩하게 자라난 흰 턱수염에는 아침에 급하게 먹다 떨어뜨린 것 같은 토스트 부스러기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남자는 다시 카페 안을 둘러봤다. 좋은 음악과 편안한 의자와 여유로움. 모두가 편안한 곳에서 불편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할머니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어렸다.
“여기서 내가 제일 늙은이다, 그렇제?”
부끄러워하면서도 처음 와 보는 곳이 설레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그녀의 모습이 아른거려, 남자는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데도 미간이 뜨끈 거렸다.
조금만 더러워져도 옷을 갈아입혀주던 일, 당신 얼굴에는 싸구려 크림 하나 바르지 않으면서 읽지도 못하는 비싼 크림을 사 와서는 아토피에 좋다고 한 통을 온몸에 발라주던 일까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 사랑이 아닌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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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는 손자 크는 것 보는 재미로 살았고. 꼭 네가 스스로 앞가림할 때까지 오래오래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어느 맘씨 좋은 신이 들으셨는지 늙은이 소원을 이뤄주었지 뭐냐. 그러니까 할미 인생은 참으로 좋았지.”
할머니가 손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분명 어릴 적 할머니의 손은 까끌까끌했는데, 오늘은 아기처럼 보드라운 손길이었다.
“요놈 참, 언제 두 발로 걸을까 했는데, 훌쩍 커서 할머니보다 훨씬 앞서서 걷고, 할머니 손도 꽉 잡아주고 걸음도 기다려주고 하니, 늙은 할미 마음이 봄처럼 설레었지.”
✨Thinking
이제와 기억을 되짚어보면 나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했다. 다만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 못하고 단순 재밌네 라고 하고 넘겼을 뿐. 24년도 12월부터 25년도 2월까지 나이트 킵으로 근무를 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근무 중에 잠깐 쉬는 시간을 주는데 이 책을 읽고 잠이 들면 이상하게 꿈을 엄청 꾸었다. (평소에는 꿈을 잘 꾸지 않는다) 실제로 꿈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찾아가기도 했으니 엄청 이 책에 빠져있었나보다ㅋㅋㅋㅋ 이미예 작가님은 표현력이 엄청 뛰어난 분이신 것 같다.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책 내용이 눈 앞에 그려지니 말이다. 특히나 산타클로스의 외모를 표현한 부분에서는 이마를 탁 치고 말았다. “덥수룩하게 자라난 흰 턱수염에는 아침에 급하게 먹다 떨어뜨린 것 같은 토스트 부스러기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어떻게 이러한 문장을 쓸 수 있는지 감탄을 자아냈다. 책을 다 읽고 작가님의 표현력에 놀랐고, 작가님이 무려 공대출신임에 또 한번 놀랐다. 공대 출신에게 이러한 상상력은 없으리라 나만의 편협한 사고였을터 .. ㅎㅎ
오늘부터는 특별히 나홀로 하는 독서모임을 해야겠다!!
주제는 총 3개!!
1) 과거, 현재, 미래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 마음은 미래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다만 현실은 과거에 얽매여있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상태
2) 책에 나온 꿈들 중 사고 싶은 꿈이 있다면?
: 나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꿈을 이용하여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
3)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꿈은?
: 가고 싶던 여행지를 일주일 동안 여행하는 꿈, 푸른 풀밭에 누워 자연을 만끽하는 꿈. 쉼이 필요하다🥹
어서 2탄도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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