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소개 - 호원숙
어머니 박완서와 아버지 호영진의 맏딸로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 기자로 일했고, 첫아이를 갖고부터 전업주부로 살다가 1992년에는 박완서의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언젠가부터 그는 자신이 떠올렸던 것과 똑같은 구절을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 발견할 때마다 ‘이제는 망설이지 말고 네가 먼저 써보라고’ 하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한쪽에서 ‘아침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소개

목차만 봐도 과거기억-현재를 반복하며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중간 직접 그리신 듯한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이런 투박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알뜰했던 어머니, 뿌리의 생명력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웠던 마음이 읽힌다... 이런 부분들을 읽을 때마다 엄마가 생각났다. 31년이 지난 이제야 엄마를 알겠다..

그리 비싸지 않고 크기도 크지 않은 전자레인지 겸용 오븐이 그 이튿날 도착하고 새 기기로 적응하기 시작한다. 의외로 단순하다. 아직 레시피를 다 익히지는 못했어도 일단 케이크를 굽기 시작한다. 앞으로 살날이 많이 남았고 재미있는 일도 많이 남았으니 잘 적응하고 지내야지. - p.68

나의 기억은 미나리가 아니라 쑥갓이었는데. 엄마의 글에도 역시 쑥갓이었고. 우리 모녀만의 기억의 일치라고 할까. - p.124
✨Thinking
도서관에 갔다가 사서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되었다. 사서 선생님은 한장한장을 읽을 때마다 너무 좋아서 가슴에 책을 안았다고 했다. 사실 사서 선생님과 나는 나이차이가 꽤 있어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그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알뜰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엄마가 살던 시절엔 이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68쪽에 새로운 기기에 잘 적응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작가를 보며 인생의 태도를 배웠다. 이제 비록 34년 살았을 뿐인데 어린 애들을 보면 벌써 낯설다. 새로운 문화나 기기가 나오면 신기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면 미래를 살 수 없다. 자꾸 배우려고하고 적응해보기 위해 노력해야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엄마가 보고싶었다. 34년이 지난 이제야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마음이 슬프다. 더 잘해드리자고 마음 먹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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