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소개 - 이연
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가로 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사색을 하며, 일기를 쓴다. 87만 유튜브 LEEYEON의 주인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과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쓰고 그렸다.
책소개



이연 작가는 2018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를 하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다. 그리고 본인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계절,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었고 목차에는 그 흐름을 볼 수 있다.

“퇴사하면 뭐 할 거야?”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야.”
일반적으로 퇴사하면 뭐 할 거냐는 물음에 공부, 여행, 쉼, 이직 준비 등 이런 것들을 말하기 마련인데..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니.. 이 문구를 보고 얼마나 머리가 띵 했는지 모른다. 나는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나..

퇴사도 다르지 않다.
삶에서 조금 큰 청소를 하는 거야.
퇴사를 고민한 지 7년 째인 나에게 항상 더 큰 고민을 주는 문장이다.. 이연 작가님은 대단하고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나에게 있어 퇴사란 정말 어렵다. 흔히들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산다 하는데 나는 마음에 품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이 부분을 생각하며 최근에는 SNS를 삭제했다.
습관이 우스운 게 책을 가까이할 땐 시간이 남으면 전자책을 켰는데 SNS를 가까이하니 시간이 남을 때 SNS를 켰다. 이런 내 모습이 싫어 비활성화했고 습관적으로 어플을 누르려고 하는 내 모습조차 싫어 아예 지워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나의 생활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게시글을 올리는 사람도 아니었고, 누군가의 삶을 보는 것이 즐겁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SNS는 나에게 하나 즐겁지도, 도움 되지도 않는데 들어가곤 했던 것이다. SNS를 지우니 다시 책을 가까이하게 되고 이렇게 또 독서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습관의 중요성이랄까.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이산화탄소가 많은 거니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
어쩌면 내 삶도 뭔가가 부족해서 숨이 찬 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내가 뱉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너무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근데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평생 가는 깨달음이랄까...
삶이 버거워 숨이 턱턱 막힐 때는 내뱉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 가족, 돈 등등’
뱉기 어렵지만 뱉어야지만 숨이 쉬어지는 것들 투성이.

나는 멈춰 있지 않아. 그거면 된 거다.
스스로에게 매일 왜 더 공부하지 못하나. 왜 게으른가. 이런 모진 말을 한다. 하지만 느리지만 분명 성장은 하고 있고 멈춰있진 않다.
그거면 된 거라고 토닥인다. 멈추진 않았으니까. 포기하진 않았으니까. 나에게 채찍질을 그만해야겠다.



내가 나를 돌보는 방법.
내 안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르고, 좋은 가지를 더 성장시키는 방법.
그러고 보면 나는 나를 얼마나 돌보고 있나. 아니 나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Thinking

이 책은 22년도 7월에 출간됐고 22년도 8월에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깜짝 선물로 받았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엄청 따끈따끈한 신작이었다.
읽을 때 너무 좋아서 한 문장 한 문장을 통째로 외우 듯했다. 그렇게 22년도, 23년도, 24년도에 매년 1번씩 총 3번을 읽었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엄청 나눠주었다.
23년도에는 나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
권력에 맞설 힘이 없어서 부당함을 그대로 당해야 했다. 온갖 거짓으로 무장된 사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24년도에 강제 부서이동을 당했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이 책을 다시 안 펴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누르고 누르고를 반복했다.
물론 내 마음이 아직 회복이 된 건 아니다. 아직도 종종 슬픔에 잠기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그렇게 또 내 마음에 불쑥 자라나는 나쁜 가지를 잘라내려고 노력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자유로움, 사업, 사람, 베푸는 것.
사실 내 성격상 사업이 더 잘 맞을 것 같아 대학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어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사업의 힘듦을 알기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셨다. 그러다 7년 전 괜찮은 직장에 정규직이 되었는데 이게 도리어 내 발목을 붙잡았다. 안정적인 직장이다 보니 오히려 퇴사가 더 어려운 것이다. 아깝다고 해야 할까..
누군가는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곳이니까.. 그렇게 고민만 7년이 되었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인생은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라지만 이 정도면 미련을 버리거나 결단을 내리거나 해야 하는데 어쩜 이리 어려운지. 그래서 더 작가님이 대단해 보였달까..
올해는 그 고민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내디뎌 봐야겠다. 당장 퇴사는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작게나마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행해 봐야겠다.
이 또한 나에겐 기특한 헤엄.
- 저자
- 이연
- 출판
- 푸른숲
- 출판일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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