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 김수현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사람
밝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
미술학원에 다닌 적은 없지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문과와 디자인 중간쯤에 있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를 그리고 글을 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펴냈다.
책소개



내가 독서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이전에 읽었던 책에 대해서 기억을 되찾으려 할 때 살펴보기 위함이다. 목차만 봐도 그 챕터에 대한 내용이 어느정도 떠오르니까. 특히나 이 책은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서 목차가 꼭 필요했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관람객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다. -p.18



당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증명해주지 않아요
나는 타인을 통해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나는 나를 자꾸 비하하니 타인의 의견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인정받고 싶었고 좋은 결과물을 원했다. 나에게 필요한 건 타인의 의견이 아닌 나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내 모습이었는데..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을지라도 타인의 감정을 살피지 못하고 일상적인 일에도 미리 전투태세부터 갖춘다면 자신의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성격이 아닌 성격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다.
그녀는 그저 조금은 매끄럽게, 상대를 배려하며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익혀야 했다. -p.58
이 부분을 읽으며 지금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됐다. 현재 엄마랑 연락 안 하고 산지 한 달이 되었다. 엄마의 어떠한 모습에 짜증이 나서 홧김에 말한 게 문제였다. 더욱 큰 문제는 사과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사과할 용기도 없으면서 문제만 만들었다. 내가 당시 내 신념에 확고했더라도 그걸 그렇게 표현해서는 안 됐는데 나의 매끄럽지 못한 방식이 엄마에게 상처가 됐다. 이러한 문제가 늘 반복이다. 이 쯤되면 고쳐야 함이 분명하다. 나는 이렇게 또 자책하고 스스로를 비하한다. 바보 같다..


기초 믿음은 다양한 이유로 손상될 수 있지만, 양육자와의 애착 손상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애착은 학대와 방임, 거부 외에도 조건부 애정으로도 손상되며 이는 타인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본인의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 -p.85

모두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말자. -p.96


착하다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나 착했기에 손해를 본 것이다. -p.102
내가 한 번 참고 넘어가 버려서 모두가 참아야 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선의는 신중해야 한다. -p.146
같이 근무하는 직장동료 중에 나와 오랜 시간을 친하게 지낸 A선생님이 있다. 문제는 이 A선생님이 너무 착해서 B선생님의 편의를 많이 봐주었고 A선생님이 B선생님의 업무를 대신해주다 보니 B선생님이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도 업무를 너무 미뤄서 문제가 생겼다. 분명 좋은 마음으로 해줬을 텐데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다.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이 되려 폭력성을 띄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선의는 신중해야 함이 맞다. 나에게 선의여도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


내가 믿는 삶의 관점이 유일한 진리는 아닐 수 있고, 몇 번을 검증한 신념에도 오류는 존재할 수 있으며, 가치관 역시 필요하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늘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주 변해야 한다.
공자 -p.151
유행어 중에 라떼는~이라는 게 있다. 일명 꼰대들의 대화법이랄까. (물론 나도 종종 쓴다) 저 표현을 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겪었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강요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가치관도 변한다. 내가 믿는 것이 정답에서 오답이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남들의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내 의견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정답이 변하는 세상. 자주 변할 용기 또한 필요한 세상.




애정 없는 이들의 SNS를 염탐하지 말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의 근황도 업데이트하지 말고, 누군가 자꾸만 소식을 전해준다면 화제를 돌릴 수 있어야 한다.
나부터 신경을 끄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 삶에 집중하는 힘이다. -p.163

당장은 새로운 직업을 갖기 어렵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준비하면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p.182
정말 맞는 말. 누가 지금 당장 잘하래? 당장 다른 걸 하래? 이렇게 몇 년을 두고 준비하면 뭐든 할 수 있다. 당장 잘하고 싶으니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준비하면 누구든,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도로 위의 과속 방지턱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서로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종종 후회로 남는 자기표현은 표현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중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p.189
나에게 필요한 건 늘 과속방지턱.
내가 누군가에게 무례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늘 필요하다. 내 생각을 나쁘게 표현하고 싶을 때 과속방지턱을 생각해야겠다. 가족에게도, 회사에서도 과속방지턱은 항상 필요하다.
✨Thinking
회사 도서관에서 편하게 읽기 좋아보여 빌렸는데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한 챕터 한 챕터가 너무 좋아서 목차마저 아꼈고, 너무 좋아서 구매하고 싶었다.
중간중간 그림들 마저 마음에 들어서 굉장히 아껴가며 읽었다.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고, 깨달은 부분들도 많고, 위로가 됐던 부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나에겐 선물 같은 존재였달까.
무엇보다 내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잊지 말자. 과속방지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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